대웅전의 '맑은 소리' 비밀 공학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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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징공관라지오 작성일17-05-02 18:20 조회1,551회 댓글5건본문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예전 인터넷에 게시되었던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산사의 독경소리, 교회의 성가소리, 이슬람사원의 기도소리..
그리고 밤이면 더욱 청아하게 들려왔던, 오래전 옆집의 남묘호랭이교 주문소리..
그래서 그런지 종교를 가진 분들이 음악을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山是山 水是水)라는 성철스님의 말씀처럼
알텍은 알텍이요 탄노이는 탄노이일 뿐이니, 소리가지고 너무 고민덜 하지 마시고
편안한 초파일 되시기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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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의 '맑은 소리' 비밀 공학적 분석
목조의 사찰, 잔향시간 짧아 작은 말 또렷 천장 높은 성당은 성가 부를때 큰 울림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전국의 사찰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목탁소리와 어우러진 스님의 독경소리를 들으면 그 청아함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최근 종교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경건함에는 건축물에 숨어 있는 음향 특성이 한몫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김양한 교수와 대학원생인 장지호씨는 충남 마곡사의
대웅전에서 잔향(殘響)시간, 즉 발생한 소리의 크기가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줄어드는
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교대상으로 조사한 KAIST의 1000석 규모의 대강당, 200석 규모의 강당이나 음악회가
열리는 로비에 비해 잔향시간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지난 20일 경주에서 열린 소음진동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웅전에서 듣는 목탁소리나
독경소리가 청아하게 들리는 것은 바로 잔향시간이 짧아 소리가 명료하게 들리기 때문”이라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건축음향 전문가인 충북대 건축공학과 한찬훈 교수는 잔향시간이 짧을 때의 효과를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팀을 응원하던 ‘대한민국’ 구호로 설명한다.
수십만의 인파가 정확하게 같은 시간에 구호를 외칠 수 없기 때문에 소리가 서로 섞여 무슨 소리인지
구분하기 힘들게 된다.
이에 비해 대웅전에서처럼 잔향시간이 짧으면 대’와‘한’사이에 늘어지는 소리 하나하나까지 명료하게
들린다는 것.
신자들은 스님이 외는 독경소리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는다고들 한다.
음향효과로 보면 실제로 단어 하나하나가 깨끗하게 들리기 때문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건축물의 음향효과에 대한 연구는 1890년대에 시작됐다.
당시 미국 하버드대의 세이빈 교수는 잔향시간은 건축물의 부피에 비례하고 사용된 재료의 면적과
소리를 흡수하는 능력에 반비례한다는 명쾌한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 이후 건축음향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가 생겨나 교회나 성당, 콘서트홀과 같이 소리가 중요한
건축물에 적용돼 왔다.
세이빈의 잔향시간 공식을 동서양의 종교 건물에 적용시켜보면 상반되는 음향효과를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마곡사 대웅전은 거의 모든 주파수대의 소리를 잘 흡수하는 목재로 지어졌으며 천장도 그리
높지 않아 공간의 부피도 적은 편이다.
그래서 잔향시간이 다른 건물보다 짧아진다.
이에 비해 중세의 성당은 돌로 만들어져 소리를 잘 반사시킨다.
게다가 중세 성당은 모두 천장이 높은 고딕식이라서 바닥 면적에 비해 공간의 부피가 매우 크다.
잔향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교수는 “중세 성당은 당시 종교 행사에 맞는 장엄함을 만드는 데 적합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당시의 미사는 단조로운 음이 반복되는 그레고리오 성가로 주로 진행됐다.
적은 수의 성가대가 반주가 없는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르더라도 잔향시간이 길어지고 반사된 음이
서로 섞이면 그 자체가 새로운 멜로디가 되면서 장엄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건물이 추구하는 음향효과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다.
한 교수는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교회의 크기가 작아진 데는 미사가 음악 중심에서 강론 중심으로
바뀐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음이 빠르게 진행되는 바로크 음악이 주로 당시 귀족의 저택이나 소규모 홀과 같이 작은 공간에서
연주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참고로 현대 교회에서는 음악과 강론 모두가 중요하기 때문에 교회의 구조는 중세 성당처럼 만들어
성가대의 소리를 장엄하게 만들고, 강론에는 전자음향시스템을 이용해 어느 곳에서도 또렷이 들을
수 있게 만든다고 한다.
김 교수는 “그동안 성당이나 콘서트홀의 잔향특성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한국의
고건축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고궁이나 다른 사찰들도 조사해 우리나라 건축물에
맞는 잔향특성은 어떤 것인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또 그레고리안 성가에 중세 성당이 적합하듯, 사찰의 목탁소리나 독경소리가 건축물의 잔향특성과
왜 적합한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완기자 ywlee@chosun.com - 인터넷 조선일보)
댓글목록
징공관라지오님의 댓글
징공관라지오 작성일
그런데 요즘 산소통님 어디 가셨나요?
쥔장님도 외도 중이시고.. 아니 외유인가? 암튼 가신더던 암스텔담에 가셨나? 그러하고
그간 산소통님께서 박자를 잘 맞춰주셨는데 요즘 뜸~하시니..
혹시 아날로그님께 뜸~뜨고 계신 것은 아니온지..
Analogue님의 댓글
Analogue 작성일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산소통님의 댓글
산소통 작성일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투
먹고 사느라고.... 잘 못와봤습니다
징공관라지오님의 댓글
징공관라지오
통님같은 생계형 무방문이야 당연합니다만
쥔장은 외도 때문에 들리지 못한다 하니 어쩔..
9일은 선거일이니 여기에 오지 마시고 투표장 가세여~
Analogue님의 댓글
Analogue바쁘셨군요. 바쁘면 좋지요. 잡생각도 안들구요. 요즘 전 둘레길 다니는 재미로 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