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다시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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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징공관라지오 작성일17-06-27 19:24 조회1,963회 댓글4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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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여 사랑이여.mp3
(4.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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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7-06-27 19:36:52
본문
아래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인 구해주려 하다가, 상태가 너무 좋아 얼떨결에 제가 안고 가게 된, 피셔 250T
역시 상태는 물론 모양마저 예쁘다는 이유로 며칠 후 같은분께 가져온 505T..
250T에 물려주려 간만에 낙동강을 건너 가져온, AR2AX
그리고 망설이다 외상으로 같은날 같은분께 가져온 AR3A
한조만 남기고 한조는 본래 갈길을 갈 예정입니다만, 피셔 505의 자태역시 예사롭지 않은지라..
짐작하시 듯 매칭은, 250T에 AR2AX 천번대 극초기형.
그리고 500TX대신 구한 505T에는 AR3A 3천번대 초기형.
전자의 소리는 모두가 아시는 스탠다드한 AR과 피셔의 깔끔한 소리
후자의 소리는 체급이 다른 거친 듯 중후한 소리,
출력탓 보다, 오징어와 캔티알의 차이로 보이는데요.
아시 듯 오징어는 이쁘고 캔티알은 힘이 있는데
굳이 진공관과 비교하자면 삼극관과 오극관의 차이라 볼 수 있겠다 싶네요.
고전앰프의 멋스러움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것이 참 보기에 좋습니다.
앰프의 크롬도금이 케이스에서 막 꺼낸 것처럼 반짝거리고
노브는 아직 새것처럼 뻑뻑거리는데..
50년 세월 나이는 나이인지라 언제 어찌 될지 몰라, 그것이 또 걱정이로군요.
이렇 듯 하시라도 맘편하지 못한 오디오 생활.. 그러함 또한 다소의 긴장감과 함께하는
재미이겠습니다만,
예전에 피셔TR앰프나 리시버는, 별 관심도 없고 모양도 그리 와 닿지 않았었는데
어쩌다 목욕탕에서 갓 타온 듯한 팽팽한 피부와 허멀건한 자태를 보니,
어느정도 욕심을 버린 제겐, 더하지도 덜하지도 질리지도 질릴수도 없겠다 싶습니다.
전주인께서 얼마나 아끼셨던지, 사진에서 처럼 아세테이트지로 전면 커버를 만들어 두셨더군요.
거치대에서 들어낼 때도 흰 장갑을 끼시고 만지는 것을 보고,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AR스피커 역시 번개불에 콩 뽂 듯이, 그러나 총 40조를 운영해 보았다는 분께 구한 것이긴 하지만
다소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점검 된 스피커 이기에 모든 유닛 이상없고 소리역시 좋습니다만, 위에 있는 2AX는 연번 별 차이
나지 않고 백통으로 모양이 같음에도, 하나는 칩보드이고 하나는 미송인데..
저도 들고 와서야 다름을 았았네요.
AR3A는 연번인데, 칩보드 측면하단에 물이 먹어서 좀 부풀려져 있는고로, 경황중에 발견치 못한
아쉬움이랄까.. 그러함에도 둘다 소리차이를 느낄 수는 없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여하하던 아무튼 요번처럼, 깊은 생각 없이 단기간에 작심하고 들인 적은 없었는데
여하튼 근 20여년간 들었던 진공관에서 다시 TR로 주력앰프를 변화 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겠고
무엇보다 편하고 단순하게 음악을 들어야 겠다는 그런 자성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깊게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오디오 인생 작게나마 돌고돌아 이제 초심에서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이정도면 생각보다 보는 맛 듣는 맛에 간직하는 맛까지 공히 괜챦다 싶기도 하고요.
맨 오른쪽의 혼타입 통에 넣어진 755a에 준비 된 피셔를 물려보니
그간 듣던 삼극관 싱글의 야리한 맛도 좋지만, 캔티알의 쌉싸름함도 못지 않네요.
한대 제 18번이었던 별이여 사랑이여..
MP3라 음질은 그러합니다만, 오랜만에 가사를 위주로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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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또 한잔을 마셔도 취하는 건 마찬가지지.
이밤도 외로움에 잠 못 이루고 홀로이 별을 헨다네.
해맑은 눈동자로 별을 헤며 사랑을 약속했던 님.
다시는 만날 수는 없어도 잊을 수는 없는거지.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만큼이나 흐르다 (흐르다)
맴돌다 (맴돌다) 지쳐버리면,
벌써 잊쳐져간 옛사랑을 술잔에 남겨 놓고서
말없이 웃음짓는 입가에 별빛만 흘러내리네 ~♬
댓글목록
Analogue님의 댓글
Analogue 작성일삶의 흔적이 자연스레 뭍어나는 운치 있는 소리가 날것 같습니다.
징공관라지오님의 댓글
징공관라지오 작성일
일천한 경력이기에 들려드릴만한 내용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여 다른분들의 오디오 여정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마음 안졸여도 되고 힘 안쓰고 돈도 안드는 간접경험.
재미있기도 하고 도움도 될 듯 합니다만,
이곳에서도 많이 좀 보았으면 좋겠네요^^
달빛님의 댓글
달빛 작성일
AR과 Fisher....
좋은 소리입니다.
가끔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물장구치고...' 하던 시절처럼 그리운 고향의 맛(?) 같은 소리입니다.
징공관라지오님의 댓글
징공관라지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소리도 좋지만 새것같이 잘 보존 된 옛날 물건을 보는 맛이 참 좋네요.
앰프 달궈질 때 나는 시큼꾸리한 콘덴서누액 냄새도 오랜만에 맡아 보는군요.
둘중에 하나를 내쳐야 하는데.. 또한 즐거운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