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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징공관라지오 작성일17-01-06 23:06 조회1,467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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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45-2a3 파워앰프를 만들었다고 사진을 소개했습니다만, 사실 제가 좋아하는 앰프의 모습이란 그 아래

박태훈원장님께서 만드신 모습같은 오래 된 스타일의 구도와 샤시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트랜스 등의 주요부품이 망실되거나 아주 쓸모없게 고장난, 그런류의 옛날 앰프껩데기라도 구해

보려 했었는데 쉽지가 않더군요.

유사한 느낌의 오래 된 군용장비 같은 것도 살펴보았지만, 이미 제가 구해놓은 부품들을 장착하기에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빈티지 형태를 인위적으로 흉내내는 것도, 모아 두었던 부품들을 다 쓰면서 신호 흐름을 따라 그렇게 구성하는

자체가 쉬운일은 아니었기에, 대략 아무생각 없이 꾸며봤는데 막상 완성이 되고보니 빈티지 냄새는 거의 나지 않고

흔히 보이는 그저그런 앰프가 되어버렸습니다.

메타나 구닥다리 검정노브같은 것 몇개 끼워서 분위기가 달라질 것같지도 않기에 그냥 쓰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벌룬관으로 통일하니 맛은 좀 나보이지요?

 

먼저 사진은 파워앰프 타입으로는 제 눈에 꽤 멋있다고 생각해서 받아두었던 것인데요.

특히나 샤시 곳곳에 보이는 페인트 까진 것이라던가, 이곳저곳에 곱게 분포 된 녹이 오히려 더 운치있게 보입니다.

올려놓은 나무원탁마저 삐꺽거릴 듯 하니, 녹슨 앰프와는 물론 날로 낡아가는 저와도 잘 어울릴 것 같고요^^

만일누구라도 저런 앰프를 구하게 된다면 절대 빡빡 반짝반짝하게 딱아놓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역시나 누구나 좋아하는 벌룬관이 끼어 있는데, 저 자태에 히터 불빛마저 빨갛게 들어온다면

그리고 옆에 한잔의 커피가 함께 한다면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매력적인 광경이로군요.

 

두번째는 아시 듯 프리앰프로서는 마란쯔7과 함께 최고의 자태를 뽑내며, 한세대 전에 만들었음에도 오히려 요즘

출시되는 기기와 잘어울릴 듯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맥킨C20입니다.

요새의 맥킨토시는 퍼런창이 좀 과한 듯 해서 저는 그리 달갑지 않은데, 제가 쓰고있는 mr78이나 67/71같은

것들은 튜너나 리시버로의 모습으로서 아주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AR앰프나 피셔리시버 같은 것들 또한 질리지 않고 오래 쓰기 적합한 모양 같구요. 

  

 

댓글목록

박태훈님의 댓글

박태훈 작성일

박선생님은 오래된 장비의 모습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면이 있지요.
오래된 만큼 소리를 제대로 들으려면 튜닝을 해야 하지만 아마 박선생님은 그 자체의 약간은 녹이 슨듯한 소리가 들으신데도 좋아할 것 같네요^^
그런데도 앰프는 소리가 좋아야 합니다.
맑고 깨끗한 소리 플러스 빈티지 느낌이 나는 소리겠지요~~

징공관라지오님의 댓글

징공관라지오 작성일

예!
자동차, 시계, 카메라, 선풍기, 냉장고, 라디오, 등등
오래 된 기기나 고전틱하고 아날로그적인 모습에 더 정감이 갑니다.
없이 살던 시절에 그런 것들을 간절히 갈구했기에 그런걸까요?
아니면 그 시절의 정취가 계속 남아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아무튼 요새 나오는 오디오들의 외향은 제취향과는 전혀 딴판이니, 소리야 굳이 들어보지도 않아도 맘 편한거구요.
그렇다고 일부러 녹 슬고 험집이 있는 기기를 찾는다거나, 그런 상태를 더 선호한 다는 것은 당연 아닙니다.
아무리 오래된 물건이라도 험집 일체 없고 반들반들 하면야 더 좋지요^^
말씀대로 소리는 플러스 빈티지 느낌입죠.

송영만님의 댓글

송영만 작성일

구식 라이카로 시진을 찍어보면 해상도는 요즘만 못하지만 입체감과 색감을 표현하는 것에서는 출중합니다.
마찬가지로 오디오에서도 구닥다리 빈티지 부품이나 진공관에서 현대 하이엔드가 따라 올 수 없는 질감이 있습니다.
최근에 환갑이 훨씬 넘은 이름 없는 빈티지 앰프를 그시절 부품을 어렵게 모아거 오바홀하였는데 소리가 너무 좋아서
이름값하는 비싼 기기를 왜 쓰는지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오래된 것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도 좋은 외디오 취미 입니다.

Analogue님의 댓글

Analogue 작성일

제 눈에도 맛져 보입니다. 저도 필드 스피커 전원부 샤시로 쓸 앤틱한 앰프 케이스 찾는데 잘 안보이네요.

징공관라지오님의 댓글

징공관라지오 작성일

제가 아무리 빈티지 스피커를 좋아한다 해도, 솔직히 소리로만 따지자면 최고급 현대 스피커가 훨 낫게 들립니다.
일전에 YG 어쿠스틱스를 정식으로 들어봤는데 듣는 순간만큼은 정말 어디 하나 험잡을데가 없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티지를 찾는데는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Analogue님의 댓글

Analogue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예 현대 스피커도 좋은데 값이 너무 비싸요.

징공관라지오님의 댓글

징공관라지오 작성일

아무리 소리 험잡을데 없는 수억원짜리 현대스피커라고
탄노이 소리나 알텍 소리는 안나옵니다.
탄노이 소리는 탄노이로 들어야 하고, 알텍 소리는 알텍만이 내어주죠.
또한 GRF에서 웨스트민스터 소리를 들을 수도 없는 것이구요.
부족하지만 유일성? 특색? 뭐 그런 것 땜시 빈티지를 찾는 것 같은데
요즘 고급 스피커는 대략.. 소리의 급은 달라도 성향은 다들 비스무리 하더라구요.
예를들어 제귀에는 B&W 801S 같은 것은 너무 무색무취 하게 들리기에
전체적으로 한참 떨어지는 소리지만 차라리 벡스트렌의 묘한 맛이 나는 BC1을 찾을 것 같습니다.

Analogue님의 댓글

Analogue 댓글의 댓글 작성일

구구절절 마음에 닿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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