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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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영만 작성일17-01-26 13:31 조회1,322회 댓글4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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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에 눈이내린다.
외줄기 산길도 사라져 버리고 새들도 자취를 감추었다.
이따금 휘몰아치는 삭풍에 가지에 쌓인 눈덩이가 또 눈을 뿌린다.
차가운 바람이 앙상한 나무사이로 밀러오는 소리들.
겨울산은 춥고 쓸쓸하다.
둥지를 찾아 떠나버린 산새의 빈자리,
모든 것이 멈추어 버린 듯한 그저 흑백의 세계이다.
그 허망한 세월을 마음에 이고 겨울산에 오른다.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에는
바람이 빰을 때리고 가슴을 후비고 지나간다.
돌아갈 길도 눈속에 파묻혀 버리고...
겨울산에 홀로서면 나도 나목이 된다.
댓글목록
Analogue님의 댓글
Analogue 작성일겨울산 멋있네요. 근데 정말 춥겠죠.
송영만님의 댓글
송영만
홀로 겨울산에 오르면 춥고 쓸쓸하지요.
하지만,
천길 낭떨어지 위에서 몇 발자국 떨어져서 절정의 클라이맥스에서 현란하게 연주하는 카덴자를 듣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박태훈님의 댓글
박태훈 작성일불암산의 설경 참 좋네요. 요즘은 산에 잘 가지 못하고 있네요.
송영만님의 댓글
송영만
지난주 눈이 많이 와서 카메라를 들고 갔었는데,
또 한번 눈으로 보는 것을 랜즈에 담을 수 없는 한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