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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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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블루파도 작성일16-09-30 18:51 조회1,41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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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장남제

 

빗방울이 듣는다. 이 밤에

촉촉촉

메마른 이층 난간에

풀썩풀썩 점을 찍으면서

땅거미 지고나면

가을밤은 서서히 식어가는데

까닭 없이 혼자 뜨거워지는 열병

홍안의 외등도

오늘밤은 눈빛이 게슴츠레하다

 

버릇처럼 얼른 창문을 닫고

두 귀마저 꼭꼭 닫아 걸건만

끝내 마저 닫지 못하는

가슴의 창틈을 물안개처럼 넘어 드는

저 가을 빗소리

 

나는 차마 부르지도 못하는

뜨거운 이름 촉촉촉

저는 함부로 부르면서

풀썩풀썩 노란 점을 찍어간다

오래 메마른 이 가슴팍에

-

그 때

소낫비가 내리던 사진 속 ​풍경은 아직도 떨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찌는 더위를 식혀 주었던 강한 빗줄기 속에서 존재감을 주던 나무. .

 ​

정처럼 사라지는 흔적을 못내 아쉬워하듯 비오는 가을 밤에 다시 사진첩을 펼쳐봅니다.

댓글목록

송영만님의 댓글

송영만 작성일

남부지방에는 오늘 낮부터 굵은 가을비가 내린다고 들었습니다.
가을비 오는 이밤에도 가슴을 뜨거워지게 할 열정이 남아 있음은, 시인에게는 아직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닥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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