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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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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영만 작성일16-08-30 11:55 조회91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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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High-end'하면 '최고의 끝' 즉 최고수준의 '끝판왕' 쯤으로 불리워야 할 것이다.

오디오에서 '최고 수준'이라면 아마도 각기 취향에 따라 다르게 정의 하겠지만, 나는 '실연에 가장 가까운 소리을 재현하는 오디오'로 정의하고 싶다. 혹자는 오디오는 왜곡된소리를 즐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디오가 결국에 음악을 듣는 기계라고 정의한다면 그것에 왜곡된 음악을 듣는 것이라는 역설에는 동의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오디오 상사병에 깊었던 오래전 시절이야기이다. 충무로에서 영업하던 오디오 전문업체들이 하나둘씩 강남의 큰손을 겨냥하고  회사근처로 몇몇이 옮겨왔다.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오디오라는 간판에 현혹되어 들어갔더니 생전에 볼 수 없었던 커더란 덩치의 앰프와 스피커 그리고 사진에서 보았던 토랜스 프레스티지 턴테이블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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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 system: Belt drive

Motor: 16 pole 2 phase synchronous motor

Speeds: 33, 45. 78 RPM

Motor speed control: quartz controlled electronic 2 phase generator

Pitch control: ≥6%

Turntable platter: 8,1 kg complete with mat and goldweight

Platter diameter: 340 mm

Wow and flutter according: ≤0,02% (DIN 45507)

Rumble unweighted according: >54 dB (DIN 45 539)

Rumble weighted according: >70 dB (DIN 45 539)

Rumble measured with Thorens Rumpelmasskoppler according to DIN:

Unweighted: >70 dB

Weighted: >80 dB

Power requirements: 2 x 19 V : 200 mA

Main voltage: may be connected to any line voltage using the appropriate Thorens AC adapter

Dimensions: 612 x 510 x 280 mm

Weight: 55 kg

 

당시 잠실주공아파트 13평이  1700만원 정도 했으니, 톤암과 픽업을 포함하면  어지간한 집한채 값이 족히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중에 주인장은 이곡 한번 들어라며  LP를 정성스럽게  닦아서 올려 놓았다.

'지고이네 바이젠' 곡이야 익히들었지만 연주자를 물어보니 이다헨델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그녀의 엘범이 몇장은 되지만 그때에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더구나,  더 당황스런 상황은  스피커가 정전형 MartinLogan이었는데 스피커사이로 펼처지는 정위감이 마치 앞에서 연주하는 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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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에서 이런 음을 재생하다니...충격이었다. 그때 내시스템은 쿼드606에 B&W DM1800 이었는데

하늘과 땅차이의 음악이 그것도 실연처럼 앞에서 연주하는 듯 하였다. 특히 고역부의 야리아리한  부분은 천정에서 매달리어 내려오는 듯 하였고, 가끔 울리는 북소리는 바닥에 착 가라앉아서 꿈틀거렸었다.

조금은 연주가가 움직이며 연주하는 듯 하였으나 이것은 허물이 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신음소리를 내며 '앰프는 어느것으로 울리시나요?' 물었더니 측면에 네덩어리 육중한 쇠덩어리를 가르켰다.

'Jeff Rowland model 9'

TR앰프이면서 전혀 TR앰프 같지 않은 소리를 들려준다. 그때 나는 TR앰프는 댐핑능력은 좋지만 고음 끝이 갈라지는 것을 싫어하여는데 이건 젼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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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깨달은 사실이지만 그때 프리앰프가 기억나지 않는다. 여러 설명을 하면서도 프리앰프를 빼먹은 것이 의도된 것이었다는 어렴풋한 느낌이다. 아마도 진공관 프리였을 것이다. 그 뒤에도 프리를 찾아보았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우연하게 방문한 오디오 샆에서 발견한 하이엔드 오디오를 보고 몇달은 끙끙대며 오디오 병은 깊어져 갔다.

그 때 시세로 그 시스템을 갗추려면 대충 5000만원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 비슷한 시기에 한남대교 남단 압구정동 미성아파트가  4000만원 정도에 분양되었으니 월급쟁이에게는 넘볼 수 없는 벽이었다.

그렇게 나의 하이엔드의 꿈은 접어야 했었다.

댓글목록

Analogue님의 댓글

Analogue 작성일

El Condor Pasa가 생각나네요.

송영만-님의 댓글

송영만- 댓글의 댓글 작성일

'꿈은 사라지고.. ㅠㅠ...ㅎㅎ'
그래도 그 기억은 씁쓸하지만, 
빈티지 오디오와 하이앤드간의 차이와 방향을 일깨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루바토님의 댓글

루바토 작성일

얼마전에 신사동카페에서 사진속의 턴테이블을 보았는데
그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가격이였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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