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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와 그림, 그리고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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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영만 작성일16-08-11 16:46 조회5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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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듣던 오디오를 처분하고 귀를 에이징시키느라 끙끙대던차에  모처럼 지인께서

오디오 외유(外遊)해보자고 깜짝 제안을 하십니다.

 

타인의 오디오 구경하고 나면, 남는 허전함과 내 오디오 탓에 그간 오디오 탐방은 되도록 멀리하리라는 다짐을 스스로 깨는 것입니다. 그만큼 그분이 듣는 음악과 소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탓이었을 것입니다.

 

그림으로 만 보았던 몇몇 기기들의 극초기형 진품을 구경할 수 있었고, 또 평소 예리한 통찰력의 소유자 답지 않게 지극히 평범하지만 중독성 있는 소리는, 역시 '오디오는 취향이다'는 것을 많이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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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기형 카드리지와 톤암들, 그리고 공개 못하는 긍극이라 칭하는 진공관과 구하기 힘든 유닛들을 보면서,

이정도면 재생음에 더 욕심을 낼 수 있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소리가, 음악이, 사람을 지배하면 안된다는 평범한 사실에.... 역시 그분 다운 취향이라 여겨집니다.

 

사실 대형 시스템을 처분하기전에 스피커앞에서 그 소리속의  일부가 되어 유영하는 자신을 최고의 기쁨이라 여기기도 했지만, 깨어보면 현실은 그저 또 하나의 소리일뿐.....

압도하는 스피커 처분하고 뒤에 오는 소리의 갈증에 목말라 있던 나에게  또 하나의 가르침을 선사합니다.

 

'소리는 그저 소리일 뿐, 금으로 맥끼하지도 진주목거리를 걸지도 않은 것이고,

다만, 그속에 파란색(초고음)을 많이 타거나, 주황색(중고음)을 더 붉게하거나, 노랑색(중저음)을 짙게하거나, 회색(초저음)을 밝거나 또 어둡게 하는 그림속의 표현일 뿐....'

 

그것들 중에 형상과 배색이 조화되어 나타나는 Mondrian식 걸작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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